앞으로 더 많은 인재가 FAANG 테크 기업을 떠나 크립토 업계를 합류할 이유
암호화폐 전문 투자기업 Paradigm의 Dan McCarthy는 앞으로 더 많은 인재가 FAANG (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and Google)을 떠나 암호화폐 업계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Dan McCarthy는 엔지니어가 FAANG 기업에서 일하는 주요한 이유로 다음을 꼽았다.
임금 및 보상
대체재가 없음. FAANG 기업이 투명성과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지만, 이런 이념적 가치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수익성과 규모를 갖추는 회사를 찾기 어려움
최신 기술과 리서치에 참여할 기회
미국 이민 절차에 도움이 된다. 규모가 있고 잘 알려진 테크 회사에서 일하면 미국 비자나 영주권을 얻기 수월하다
이런 이유로 FAANG 기업은 지난 십여 년간 수많은 엔지니어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암호화폐 업계가 발전하면서 이런 구조가 바뀔 것이라고 Dan McCarthy는 주장한다. 제시된 근거는 다음과 같다.
암호화폐 토큰으로 지분을 나눠준다면 현금화가 더 쉽다. 엔지니어가 보상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지분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비용도 없앨 수 있다.
FAANG 기업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강력한 통제를 하는 데 비해 암호화폐 기반으로 탈중앙화되고 개방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FAANG 내부에서 폐쇄적으로 진행되는 리서치가 아닌,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오픈 소스 기반 리서치에 참여할 수 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탈중앙화되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거주하는 것이 덜 중요하고, 따라서 비자를 지원받지 않아도 된다.
나는 위의 네 가지가 모두 실현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특히 지분이나 경제적 보상의 경우, 내부 구성원이 지분을 빨리 현금화하는 게 기업이나 프로젝트의 성장에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다. 단기적으로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할 수 있겠지만, 구성원이 장기적으로 프로젝트에 머물 인센티브가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암호화폐와 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가 테크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한국 대기업은 앞으로 점점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주요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주고 있고, 더불어 회사가 성공함에 따라 임직원의 보상도 늘어날 수 있도록 지분도 제공한다. 급여 수준도 비슷하고,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주식도 주지 않는 대기업에서 일할 설득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암호화폐가 기업 구조나 채용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대기업을 갈 이유는 점점 없어지게 될 것이다.
참조 자료: The Community Garden: The Case For Leaving FAANG Companies for Crypto by Dan McArthy